한 장을 만드는 법을 익혔다면, 다음은 수백 장이다. 이미지 생성을 에이전트에 붙이고, 끊겨도 이어받는 큐로 대량을 돌리고, 화보·캠페인 한 벌을 한 번에 뽑아내는 데까지. 손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이 일하게 만든다.
Lesson 60
이미지 생성 연동
“바닷가 카페, 따뜻한 오후 햇살, 16:9” — 한 문장을 적었더니 그림 한 장이 폴더에 떨어진다. 글로 시키는 일에 ‘그림 그리기’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지금까지 에이전트는 글을 쓰고 파일을 옮겼다. 여기에 이미지 생성 도구를 하나 붙이면, 말로 묘사한 장면을 직접 그려서 저장하는 일까지 한다.
원리는 똑같다. 두뇌(모델)는 그대로고, 손에 쥐는 도구가 하나 늘었을 뿐이다. ‘그려줘’가 ‘옮겨줘’와 같은 종류의 부탁이 된다.
한 장이 만들어지는 네 걸음
이미지 한 장은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다. 글로 적은 지시가 그림이 되고, 그 그림이 보관용 원본과 배포용 사본으로 갈라진다.
이 네 걸음을 머릿속에 그려두면, 뒤에서 수백 장을 돌릴 때도 같은 골격이 그대로 반복된다.
그림 1. 이미지 생성 파이프라인. 글로 적은 프롬프트가 생성을 거쳐, 크게 보관하는 원본과 가볍게 배포하는 사본으로 갈라진다.
핵심은 프롬프트를 먼저 확인받는 한 단계다. 곧바로 그리게 하지 말고, 에이전트가 다듬은 ‘최종 프롬프트’를 한 번 보여 달라고 한다. 글자 한 줄을 고치는 비용은 이미지를 다시 뽑는 비용보다 훨씬 싸다.
원본과 사본을 나누는 것도 습관으로 굳혀두자. 크고 무손실인 원본(PNG)은 따로 보관하고, 웹에 올릴 가벼운 사본(WebP)은 그것을 복사해 줄인다. 원본을 덮어쓰지만 않으면 언제든 다시 줄일 수 있다.
붙여넣기 프롬프트 · 이미지 한 장 만들어 다듬기
아래 설명대로 이미지 한 장을 만들어줘.
- 장면: [무엇을 그릴지 한 문장]
- 분위기/색감: [예: 따뜻한 종이 질감, 차분한 톤]
- 비율: 16:9
진행 순서:
1) 먼저 다듬은 "최종 프롬프트"를 보여주고 내 확인을 받아
2) 확인하면 생성, 원본(큰 PNG)은 그대로 보관
3) 웹용 가벼운 사본(WebP)으로도 한 장 더 저장
4) 두 파일의 경로와 용량을 알려줘
이미지 생성은 도구를 ‘붙여야’ 쓸 수 있다. 모델 자체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외부 이미지 모델을 도구로 연결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그리는 도구를 한 번 호출하는 일’이다. 도구를 붙이는 방법은 환경마다 다르니 쓰는 도구의 공식 문서를 따른다.
한 문장 요약
‘그려줘’도 결국 도구 하나를 더 쥐여준 부탁이다.
프롬프트를 먼저 확인받고, 원본과 사본을 나눠 저장한다. 이 한 장의 골격이 곧 수백 장의 골격이다.
Lesson 61
대량 콘텐츠 생성 — 동시성·이어받기
한 장은 쉽다. 진짜 일은 “이 목록 300장을 다 만들어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일은 거의 항상 중간에 한 번은 끊긴다.
대량 작업의 적은 두 가지다. 너무 느린 것, 그리고 중간에 멈춰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 이 둘을 막는 장치가 동시성과 이어받기다.
동시성 — 여럿을 한꺼번에
300장을 한 장씩 차례로 만들면 한없이 느리다. 그렇다고 300장을 동시에 들이밀면 한도에 걸리거나 도구가 비명을 지른다.
그래서 ‘할 일’을 줄 세워 대기열(큐)에 넣고, 일꾼 몇 명이 동시에 하나씩 꺼내 처리하게 한다. 동시에 몇 개를 돌릴지가 동시성이다. 보통 3~5면 빠르면서도 무리가 없다.
그림 2. 동시성 큐. 할 일을 줄 세우고 여러 일꾼이 동시에 처리하며, 끊겨도 끝난 데부터 이어받는다.
이어받기 — 끊겨도 처음부터 다시 안 한다
대량 작업은 끊긴다. 네트워크가 흔들리고, 한도에 걸리고, 노트북이 잠든다. 이때 처음부터 다시 돌리면 시간과 비용을 두 번 낸다.
해법은 진행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한 장 끝낼 때마다 ‘이건 했음’을 어딘가에 적어두면, 다시 시작할 때 끝난 건 건너뛰고 남은 것만 마저 만든다. 이게 이어받기(resume)다.
여기에 하나 더. 한 장이 실패했다고 전체가 멈추면 안 된다. 실패는 따로 모아두고 나머지를 계속한 뒤, 맨 끝에 “성공 몇, 실패 몇, 실패 목록”으로 보고받아 빠진 것만 다시 돌린다.
세 개의 안전장치
동시성은 속도를, 이어받기는 중단 복구를, 실패 격리는 한 장의 사고가 전체를 무너뜨리지 않게 막는다. 대량 작업에선 이 셋을 늘 함께 건다.
붙여넣기 프롬프트 · 대량 생성(동시성·이어받기)
아래 목록을 전부 이미지로 생성해줘. 양이 많으니 안전하게:
- 목록: [항목들 또는 목록 파일 경로]
- 동시에 3개씩만 처리해줘(동시성 3)
- 한 장 끝낼 때마다 진행 기록을 남겨줘
- 이미 만든 건 건너뛰고 안 만든 것만(이어받기)
- 한 장 실패해도 멈추지 말고 계속한 뒤,
끝에 "성공 N / 실패 M / 실패 목록"으로 보고